정's 블로그
한국에는 없지는 영미권 국가에 있는 직업 본문
저희 아이와 저희 집에 있는 홈스테이 학생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진로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미국의 직업 중에 검안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Optometrist, Optometry Doctor(이하 OD) 라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면 시력검사, 각막, 망막 질환 검진 및 처방을 하는 닥터입니다. 한국에만 살다 미국에 이민 온 사람이라면 의료인이라고 하면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정도만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검안의(OD)가 여러가지 면에서 매우 좋은 직업입니다.
OD는 한국에서 흔히 아는 안과의사와는 다른 범주에 속합니다. 미국에도 역시 안과의사가 있는데 이는 Medical Doctor 에 포함되며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에 전문의 과정을 밟아서 되는 것 입니다. 지금 제가 알려드리는 OD 는 Medical Doctor 가 아니며 시력 및 안과 질환만을 담당하는 의료인 입니다. 시력검사는 물론이고 안과와 관련된 약 처방도 할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길가에 흔하게 볼수 있는 안경원에서 일하는 자격있는 안경사가 이와같은 시력검사를 직접 시행합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시력검사는 OD 만 할수 있는 배타적 직능으로 못 박아두었습니다.
The Mean Annual Wage in the U.S. is $ 117,580.00
The Mean Hourly Wage is $ 56.00
통계에 의하면 현재 OD 의 중간 연봉은 11만7천불, 즉 1억3천만원 정도가 되며 시간당 급여는 56불입니다.
제 지인중에 실제 OD 로 일하는 분이 있어서 물어보니 면허 취득후 처음 받는 연봉은 8만불 수준이며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면 일당 $300 정도를 받는다고 합니다.
코스트코에서 일하는 OD 가 있는데 상당히 많이 번다고 합니다. 실제로 코스트코에 고용되는 것이 아니며 그 곳에 한 공간을 렌트해서 일합니다. 그곳에 고객이 예약하고 검안을 받고 내는 비용은 100% OD가 가져가고 한달에 $500 남짓하는 명목상의 렌트비만 코스트코에 낸다고 하네요.
그리고 코스트코에서 고용한 보조 직원이 이 닥터를 도와주면서 원활하게 진료하고 검안할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래야만 그 바로 옆에 있는 코스트코 안경원에서 많은 안경, 콘택트 렌즈 매출을 올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OD 가 될수 있을까요? Optometry school 은 대학원 과정입니다. 따라서 다른 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다음에 입학이 가능합니다. 물론 그 요구 평점 및 과목의 종류는 학교마다 다르니 미리 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대체로 의대 및 치대 진학을 위한 요구 조건과 유사합니다.
미국 전역에서 Optometry 학교는 11개 밖에 없습니다. 미국에서 의대가 154개가 있는 것에 비하면 매우 적습니다. 실제로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매우 모자릅니다. 미국은 50개 주이므로 이 학교가 없는 주도 상당히 많다는 것입니다. 졸업하고 나서 면허를 취득한 이후에 OD 의 수요가 높은 주에서 일하면 연봉이 더욱 높습니다.
캘리포니아에는 두개의 Optometry School 이 있습니다. 북가주에 있는 UC Berkely 와 남가주 풀러튼에 있는 Marshall Ketchum University(이하 MBKU) 입니다. 아시다시피 UC 버클리는 주립대학이며 MBKU 는 사립대학입니다. 당연히 사립대학의 학비가 높습니다만 각각 장단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결국 OD 가 되고 실제로 진료를 하기 위해서는 학사과정 4년 + 대학원 과정 4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평균 연봉 1억3천을 받는다는 것이죠. MD(Medical Doctor, 의사)가 되어서 실제 독립적으로 진료를 하려면 전문의 과정까지 최소 12년이 필요하고 그 12년간의 학비도 엄청나며 사회에 4~5년 늦게 나옴으로 인한 기회비용 수억원까지 생각하면 사실 OD 로서 일하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미국 유학, 이민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이와같은 검안의도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정리해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